"2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1. 사건의 원인을 찾을 때 동양인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찾지만 ,
서양인은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한다
유기적인 관계에 익숙한 동양인은 그 문제의 원인에 대한 사고방식이 서양과 다르다
서양인은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데
동양은 그와 연관되서 생기는 더 많은 인과관계까지 생각한다
교통사고가 나도 동양인은 자기 차 파손뿐만아니라 교통체증으로 피해를 입은 도로 위의 사람들, 그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가장 큰 유감을 표시했다. 동양인은 항상 모든 사물과 현상이 맥락 속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사건 생기면 그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해 서양인보다 휠씬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생각한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모든 사건의 원인과 결과가 휠씬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발생한 총기살인 사건은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이때 한국인들은 모두의 책임이라며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추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국 대통령은 세 차례나 유감표명을 하였다.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리지>는 개인의 문제이지,
한국인들이 사고할 문제가 아니라고 사설에 게재했다.
즉 동양은 개인과 집단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서양은 개인의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 확대시키지 않는다.
2. 서양문화에서는 개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중요하고
동양문화에서는 얼마나 존경할만한가가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다
동양인은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서양인과 다르다.
서양인은 대상을 관찰함으로써 이해하려 하지만, 동양인은 대상과 하나가 됨으로써 이해한다
서양의 그림은 관찰자 시점에서 그렸다면 동양의 그림은 전지적 관점에서 그렸다
동양인이 대상과 합일상태가 ‘되는 것’을 지향했다면 서양인은 관찰과 분석을 통해 대상을 정확하게 ‘보는 것’을 지향했다. 때문에 동양에서는 ‘되는 것’에 대한 철학, 즉 도덕률이나 윤리와 같이 어떻게 하면 바르게 행동하는 것인가를 탐구하는 학문이 발달했다. 반면, 서양에서는 ‘보는 것’에 대한 철학, 즉 인식론이 발달했다. 인식론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가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성격, 생각, 선호하는 것 등을 고려한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그 사람의 행동, 타인에 대한 태도 등을 고려한다. 서양문화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본다면, 동양문화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서양문화에서는 개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인물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반면, 동양문화에서는 얼마나 존경할만한가, 바른 행동을 하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부지런한 수행과 실천을 통해 경지에 이르도록 가르쳤고, 서양에서는 정확한 인식과 논리적인 사유를 통해 경지에 이르도록 가르쳤다
3. 서양인은 토론을 통해서 진리를 탐구하지만, 동양인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진리를 찾으려 한다
서양인은 가정과 검증이라는 논리적 과정을 통해서 발전해왔다.
각각의 개체를 중시하는 서양인은 하나의 분명한 명제에서 진리탐구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처럼 가장 단순한 가정을 먼저 세운 후
그 가정이 가지고 있는 오류들을 다양한 견해를 통해 검증해 나갔다
따라서 서양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 반박하는 토론의 과정을 중시한다
서양의 토론, 논쟁의 중요성은 고대 그리스의 전통에서 온 것입니다.
서로 논쟁을 많이 할수록 진리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죠
아리스토렐테스는 ‘진리는 토론의 정수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 펑 카이핑,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심리학교 교수
반면, 동양인은 다른 사람과의 토론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닦는 수행, 즉 각성과 깨달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라고 설명한다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유기체적 신체관이 발달하였다
손바닥에는 신체전체가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부분에 전체가 들어있다는 사상은 나뭇잎, 눈이나 물 결정의 한 부분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이치에 살면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한다(천인상응)
실제 유교의 가르침은 결국 어떻게 하면 인간이 좀 더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 순응해서 살 것을 강조하고, 세상이나 우주의 진리도 자신의 마음속에서 찾으라고 한다.
4. 서양인은 자기 생각에, 동양인은 타인의 생각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인사이더 관점: ‘내가 좋아하니깐 상대방도 좋아할 거야’
아웃사이더 관점: ‘상대방이 고기를 좋아하니깐 나도 고기를 먹어야지’, ‘저 사람이 인정해주었어. 잘한 거야’
인사이더 관점은 판단의 기준을 내 안에 두는 방식이고, 아웃사이더 관점은 판단의 기준을 외부에 두는 방식이다.
각각의 개체를 중시하는 서양인들은 자기중심적 경향이 있다. 상대방도 자기처럼 생각하고 느낄 거라 믿는 경향이 있다.
반면 동양문화권에서는 타인에게 맞추고 조화를 이루며 집단 속에서 너무 튀지 않게 주변 상황이나 환경을 고려해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눈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동양인은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시점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체면문화가 발달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 서양인은 다른 사람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 재능, 소질을 중시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는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에서는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관찰하고 경험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다. 동양인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자신을 이해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세상의 일부, 사회의 일부, 배경의 일부로 파악하게 된다. 비디오 게임의 롤플레잉 게임과도 유사하다. 나의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가 겨루는 장면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반면, 서양인은 총쏘기게임에서처럼 내 자신이 게임의 주인공이 되고, 시선처리도 된다
동양의 그림은 전지적 시점, 화가를 초월한 제3의 시점에서 그려졌다. 대부분의 동양화에는 그림자가 없다.
화가가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다양한 시점을 취하기 때문에 빛의 각도를 지정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개인의 시선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하기를 원했던 동양인들의 특징,
그림을 그릴때조차 3인칭 시점, 즉 아웃사이더 관점을 가졌던 것이다.
서양미술에서는 오랫동안 인간의 눈으로 3차원 공간을 2차원의 평명 위에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원근법이 발달하였다. 서양화는 그리는 사람의 위치가 고정적이다. 화가는 한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림자까지 그릴 수 있을 만큼 정교한 묘사가 가능해진다.
음식이 나올 때도 스테이크가 자르지 않고 나오지만, 동양은 먹기 좋은 크기로 나온다. 부차적으로 젓가락이 발달되었다
서양인들은 종종 청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커피에 크림과 설탕을 넣어주는 동양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동양인에게는 배려의 표현이 서양인에게는 개인의 자율적 선택권을 침해하는 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것이다. 반대로 동양인들은 종종 서양인 친구의 집에 방문했을 때 친구가 냉장고 문을 열면서 “알아서 먹어(Help yourself) ” 하고 말하는 것을 보고 성의가 없고 무례하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동양에서는 상대방의 취향과 상태를 배려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아서 제공하는 것이 좋은 접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양인은 다른 사람의 음식 취향을 자기가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철저히 개인의 영역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동양의 배려문화는 긍정적인 기능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지나치게 예민하게 헤아리는 대인공포증의 형태로 부작용도 존재한다
5. 서양에서는 개인주의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서양에서 개인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존재를 원자라고 부른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동양 맥주병의 표준 사이즈는 여럿이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크기이고, 서양 맥주명의 표준 사이즈는 한 사람에 한 병씩 마시도록 되어 있는 크기이다. 동양인은 우리, 즉 자신이 속한 집단을 최소 단위로 여기지만, 서양인은 나, 즉 개인을 최소 단위로 여긴다.
또한, 우리나라는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미국은 내 남편, 나를 많이 강조한다.
집 또한 동양의 집이 담이 발달하고, 개인의 방은 개방적이다.
서양인은 동양인에 비해 개인의 경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사적인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하는데 동양인에 비해 어려움을 느낀다.
서양에서의 교육은 개인이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에도
동양인은 가족관계 등 관계 중심으로 서양인 취미 등 자신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자연스럽게 동양은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서양인 독립적인 자아를 중시하게 된다
“왕은 왕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 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한다” 공자<논어>
“꼬리칸 사는 사람은 정해져있고, 머리칸에 사는 사람은 정해져있다” 설국열차에서
6. 서양과 동양에서 중요시하는 리더십 스타일이 다르다
서양 교육에서는 본의의 의견을 말하는 시간이 많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비판적 사고에서 나오기 때문이고, 비판적 사고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동양에서 교육은 선생님이 가르치는 지식을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 과정이다. 내용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도 전에 논쟁하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양아이들은 절충하는 의견을 많이 낸다. 서양에서는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한 생각을 밝히는 게 중요하지만, 동양에서는 타인의 의견을 중요하게 참고하고, 종합해서 전체적인 이해를 갖는 것이 자신의 생각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서양에서는 빠른 결정을 내리고, 위험을 감수하며 자기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하는 미국식 리더십의 자질을 강조하고,
동양에서는 여러 사람들을 잘 통솔하고, 다양한 의견을 종합, 수렴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시 여긴다
7. 각 개인을 중시하는 서양은 감정표현이 , 절제하는 동양보다 더 적극적이다.
한국에서는 기쁨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을 ^^, ^-^, 슬픔은 T.T 사용한다
즉, 눈꼬리를 주로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기쁨은 :) . 슬픔은 :( 사용한다. 주로 입꼬리를 올려서 감정을 표현한다
눈은 사람이 근육을 움직여서 통제하기가 입보다 훨씬 어려운 부위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서 감정변화를 읽는 것은
매우 미묘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동양인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을 절제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더 미묘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반면 서양인들은 감정표현이 더 적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입으로 표현한다.
사람의 눈은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거나 혹은 억누느려고 할때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감정을 억누르려고 해도 그 감정이 눈을 통해 새어 나오기 때문에
눈으로 파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웃을 때 입을 손으로 가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왔다. 입을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다고 까지 생각했던 것이다. 이 경우 눈이 감정을 판단하는데 있어 유일한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눈치’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인지도 모른다.
8. 동양인은 주변 배경정보를 중시한다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가운데 2번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냐고 물어본다
서양인은 두사진속에 있는 2번 옷을 입은 친구가 똑같이 행복해 보인다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동양인은 첫번쨰 사진 속의 2번 옷을 입은 친구는 행복하지만 두 번째 사진 속의 인물은 불행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런 답이 나오는 이유는
서양인의 경우 어떤 현상의 원인이 사물의 내부에 존재하는 속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양인은 어떤 현상의 원인이 사물을 둘러싼 상황 때문이랑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동양인은 처한 입장이고 그 사람을 상태를 거의 결정하기 때문에 대상을 주변까지 잘 살핀다고 한다
아래는 두 장의 사진이 있다
서양친구랑 동양친구한테 사진 찍는 부탁을 했다
서양인이 친구 사진을 찍을 때-배경은 작게 얼굴은 크게 찍었다(인물중심)
동양인이 친구 사진을 찍을 때-배경과 사람이 함께 나오게 사진을 찍었다(배경중심)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동서양 차이가 있다
서양인들은 인사이더 시점, 1인칭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동양인들들은 아웃사이더 시점 3인칭으로 그림을 그렸다
연구결과, 서양화 속의 인물의 크기가 동양화 속 인물의 크기보다 평균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다카 마스다, 엘버티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서양인은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데
동양은 그와 연관되서 생기는 더 많은 인과관계까지 생각한다
서양인들은 대상에 대해서 알기 위해 대상 자체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고 믿기때문에 맥락적인 배경 정보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동양인은 대상자체뿐 아니라 환경적 정보에 민감하다
출처 : 김면진동과서 책과 영상을 분석해서 재정리한 내용입니